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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박명재-유시민 ‘두 장관 설전’ 왜?

등록 2007-01-30 20:43수정 2007-01-30 22:09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한테서 공무원 연금개혁에 대한 최근의 발언과 관련해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장철규 기자 <A href="mailto:chang21@hani.co.kr">chang21@hani.co.kr</A>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한테서 공무원 연금개혁에 대한 최근의 발언과 관련해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행자 “공무원연금 개혁안 비판말라” 복지에 항의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 직전,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판해온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이 문제에 대해 언론에 대고 더 이상 말하지 말라”며 강하게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날 행자부 홍보관리관을 통해, 자신이 국무회의 개회를 기다리며 국무위원들이 차를 마시는 동안 유 장관에게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확인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 장관에게 “지금 나와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정부의 확정안이 아니고 시안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혁안을 만드는 과정인데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전날인 29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국민연금 관련 포럼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해 잇따라 비판 발언을 해왔다.

박 장관은 또 유 장관에게 “공무원연금 개혁에 할 말이 있으면 정확히 알고 하라”며 “할 말이 있다면 직접 행자부에 할 일이지 언론을 통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행자부 고위공무원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의 언성이 다소 높아져 취재·사진기자들이 몰려들기도 했으나, 유 장관은 특별한 언급 없이 “잘 알겠다”고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준 김양중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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