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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노대통령에 협상 상황 수시로 직보

등록 2007-04-01 19:59수정 2007-04-01 23:41

청와대, 함구령 속 협상뒤 담화문 준비 등 분주
청와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연장 이틀째인 1일 정책실과 경제수석 보좌관실을 중심으로 협상 상황을 집중 점검하는 등 비상체계를 가동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집무실이 아닌 관저에서 심야까지 변양균 정책실장, 윤대희 경제수석으로부터 협상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다. 이날 밤 9시30분에는 권오규 부총리 주재로 청와대 서별관에서 대외관계장관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날 밤 늦게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협상단 대표로부터 사실상 최종 협상안을 보고 받았으나, 그 내용이 충분히 않다며 추가 협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은 노 대통령의 이런 지침에 따라 협상 시한인 2일 새벽 1시를 넘겨 밤샘체제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서로 주고받는 게 만족스러워야 협상을 종결짓는데, 아직도 미흡하다”며 “‘미국 의회에 한국시간인 2일 아침 7시까지 보고하면 된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그때까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지침이나 우리 쪽 협상 전략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미국과의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함구령을 내렸다. 청와대는 협상 진행상황을 총괄하는 정책실과 경제수석실 핵심 관계자를 제외한 다른 청와대 비서진에겐 구체적인 협상 진행상황을 전혀 알려주지 않을 정도로 보안 유지에 사력을 다했다.

청와대는 협상 종료시간이 임박한 밤 11시가 되도록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내보냈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노 대통령의 한 핵심 참모는 “미국이 막판까지 자유무역협정 대상도 아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수입 개시일자를 문서화해 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거듭하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과 결렬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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