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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단독] 유시민 “떠날 사람 떠나라” 청와대 결별 뜻 통보

등록 2007-05-05 09:11수정 2007-05-05 09:23

“당 지킬테니 떠날 사람 떠나라”

정동영·김근태계와 갈라서기 가시화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친노 그룹이 최근 당 해체 또는 탈당을 모색하고 있는 김근태·정동영계 및 통합파 인사들에게 ‘깨끗하게 갈라서자’는 결별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4일 “최근 (노무현 대통령 측근 인사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찾아와 ‘우리(친노 직계)는 당을 지킬 테니 떠날 분들은 떠나라’는 말과 함께 ‘비례대표 의원들도 편안하게 해 드리겠다’는 말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의원들을 편안하게 해 드리겠다’는 말은,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 또는 제명 처분을 해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탈당을 모색 중인 정동영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 중에는 비례대표 출신이 많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노 대통령의 한 핵심 참모는 이와 관련해 “자꾸 안에서 탈당, 당 해체 등의 이야기를 하지 말고 ‘차라리 깔끔하게 나가라’는 노 대통령의 메시지로 볼 수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가서 자기 정치를 개척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또다른 핵심 관계자도 “노 대통령은 (통합파들이) 당을 나가지 않고 내부에서 당 해체를 주장하는 방식으로 열린우리당을 무력화하는 걸 최악의 상황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맞큼 당 해체론자들은 당당하게 당을 떠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주 초 ‘공개 서신’ 형태로 열린우리당 해체론과 탈당론에 대한 생각을 밝힐 계획이라고 청와대 핵심 인사가 전했다.

열린우리당 내 친노 그룹은 탈당파와의 결별에 대비해 당 사수를 위한 내부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도파 의원은 “친노계 핵심 인사가 최근 ‘탈당하지 마라, 탈당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책이 있다’며 당에 남을 것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친노 직계 모임으로 최근 해체를 결의한 ‘참여정치 실천연대’(참정련)의 김형주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6월14일 정도에 당 안팎이 정리되면 (열린우리당) 내부적으로 작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라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친노 직계의 핵심인 유시민 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친노 그룹이 탈당파와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별도의 완전 국민경선을 추진하는 등 당 사수 의지를 분명히함에 따라, 범여권은 친노 진영 중심의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민주당 등의 비노 진영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강희철 신승근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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