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시기 6자회담 경과따라 결정”

노대통령, AP 통신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남북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내 임기와 관계없이 6자 회담의 결과를 더욱 더 공고히하고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적절한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에이피>(AP) 통신과의 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그 시점은 우리가 임의로 앞당기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적절한 시점이 오면) 6자 회담 진전을 위해서 그 뒤로 늦춰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6자 회담이 진전되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고 난 뒤에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번 추진력을 붙일 수 있다는 것으로, 6자 회담이 안 되고 있는데 정상회담 추진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상회담 시기는 임기 안이냐 밖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런 조건이 무르익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도 대북 포용정책을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며 “아무리 우리가 햇볕정책을 한다 할지라도 북한이 미사일의 발사라든지 또는 핵실험에 대해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고, 또 그런 무기의 개발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까지 다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