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통합·취재지원 시스템 개편등 현안 발언 주목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핵심 인사들의 정치세력화 창구라는 시선을 받고 있는 ‘참여정부평가포럼’(참평포럼) 월례강연회에 직접 참석해,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와 과제에 대한 특강을 한다.
천호천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가 바르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참여정부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참여정부의 성과를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참평포럼의 월례특강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2일의 특강 일정을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21세기 한국,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연에 나서며,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가 이 강연을 생중계한다. 천 대변인은 “참평포럼에서 〈오마이뉴스〉와 생중계를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강연에는 참평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및 안희정, 김만수, 명계남, 이기명씨 등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 1천200여명 정도의 회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들을 상대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를 설명하고,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투자 확대, 지역균형발전 등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해법을 밝힐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특강에서 범여권 통합 문제와 취재지원시스템 개편 등 최근 논란이 된 현안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밝힐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특강 일정에 맞춰, 참여정부가 지난 4년간 정치 경제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부와 통계 수치로 비교분석한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천 대변인은 “정부는 참여정부의 성과를 지표로 살피고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먼저 국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국민보고용으로 이 책을 먼저 내기로 했다”며 “앞으로 좀 더 전문적인 자료가 담긴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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