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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선관위 전체회의 안팎] 시간 흐르면서 심각한 분위기로 변해

등록 2007-06-19 01:27

9명의 선관위원들은 18일 밤 10시30분께 회의가 끝난 뒤 대부분 휴대전화를 아예 끄거나 받지 않았다. 일부 위원들이 전화를 받았지만 “공보관이 다 얘기할 것”이라며 입을 닫았다. 한 위원은 “지난번(6월7일) 회의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뒤 위원들이 여러 가지로 불편한 일이 있어서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가 열린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 4층 회의실은 6시간의 회의시간 내내 ‘봉쇄’됐다. 선관위원들과 기자들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회의 초반부에 선관위 쪽은 기자들의 출입을 경계하면서도, 지난 7일 전체회의 때처럼 긴장된 분위기는 아니었다. 선관위 직원들은 ”실무자들은 노 대통령 발언이 심각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지 않았다”며 “저녁 7시쯤이면 회의가 끝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가 변해갔다. 선관위원들이 저녁 8시께 도시락까지 시켜 먹으며 회의를 계속하자, 여기저기서 ‘선거법 위반’ 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내 밤 10시35분, 중앙선관위 양금석 공보관이 에이(A)4 용지 2장짜리의 간단한 발표문을 낭독했다. 발표문을 읽고 난 뒤 기자들이 선거운동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 유보’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양 공보관은 “선관위원들의 자유롭고 심도 깊은 토론을 위해 나도 배석하지 않아서 잘 모른다”는 말만 반복하며 기자실을 나갔다. 거침 없이 ‘폭탄발언’을 터뜨리는 대통령과 달리, 선관위의 ‘입’은 그 뒤 열리지 않았다. 이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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