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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한-미FTA 주도’ 김현종·김종훈 전격 발탁

등록 2007-08-07 22:43수정 2007-08-08 01:31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내정된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 수석대표(왼쪽)와 주유엔 대사로 내정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월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대책을 보고하고 있는 모습.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내정된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 수석대표(왼쪽)와 주유엔 대사로 내정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월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대책을 보고하고 있는 모습.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주 유엔대사·통상교섭본부장 기용 눈길
김현종 각국 FTA 요청 대응 총괄조율 맡을듯
김종훈 송외교의 선배…늦깎이 ‘통상 최고관료’
일각 “부적절” …통상전문가 유엔대사 부적합
8일 예정된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 수석대표의 발탁이다.

김 본부장과 김 대표를 각각 주유엔 대사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내정한 것을 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 공로에 대한 포상의 성격과 함께 두 사람을 통해 앞으로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조율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포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7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유럽연합과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자유무역협정 추진 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주도한 김 본부장을 유엔 대사에 기용해 이를 총괄 조정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통상 교섭력을 높이 평가해, 그동안 정무 분야 외교관들이 독차지했던 주유엔 대사에 전격 발탁하기로 했다는 얘기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김 본부장은 2004년 45살의 나이로 본부장에 오른 뒤, 이번에 두번째 ‘고공 점프’를 하는 행운을 안았다. 그는 통상교섭본부장이 된 뒤 노 대통령을 설득해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시작부터 타결까지 이끌었다.

김종훈 수석대표도 늦깎이로 통상 관료의 정상에 오르게 됐다. 그는 외시 8기로, 외시 9기인 송민순 외교부 장관보다 외교관 생활을 일찍 시작했다. 74년 외무부에 들어와 93년 주미 대사관 경제참사관 부임 전까지는 주로 의전 쪽 일을 해오다가 이후 통상 쪽으로 옮겼다.

그동안 외교부 안에서는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이 갈린다면 김 대표가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있어왔다. 협상단 수석대표는 임시 직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상이 타결된 뒤 그는 어디론가 자리를 옮겨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상당수 국민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실패한 협상으로 평가하면서 비준을 반대하고 있는 마당에, 두 사람을 요직에 발탁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기에 김 본부장의 주유엔 대사 기용을 두고서는 외교통상부 안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적지 않다. 주유엔 대사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와 함께 ‘빅 5’로 불리는 핵심 자리인데다, 그동안 장관을 지냈거나 그에 버금가는 고참 외교관이 기용돼 왔기 때문이다. 또 통상보다는 안보를 중심으로 국제적 현안이 논의되는 곳이어서, 통상 전문가가 주유엔 대사를 맡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송창석 신승근 기자 number3@hani.co.kr



[‘부분 개각’ 안팎] 동요 막으려 조기 단행
정통부장관 유영환-윤대희 막판 경합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부분개각의 범위가 커지고, 시기도 예상보다 일러 8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께로 예상됐던 인사 시기를 앞당긴 데엔, 김성호 법무부 장관 사퇴로 촉발된 임기 말 자리 교체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공직사회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청와대 핵심 인사는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와 관련한 각종 소문으로 소모적 논란이 장기화돼 공직사회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게 인사 시기를 앞당긴 핵심 이유”라고 말했다.

주유엔 대사와 통상교섭본부장 인선 이외에 다른 장관들 인선은 대체로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정보통신부 장관 인선을 둘러싸고는 발표 하루 전까지 논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임상규 국무조정실장과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이 농림부 장관과 정통부 장관 자리를 놓고 경합했으나, 청와대 인사수석실 일부에서 유영환 정통부 차관을 장관으로 강하게 밀면서 임상규 실장은 농림부 장관, 윤대희 수석은 국무조정실장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참모들 가운데엔, 보수성이 강한 유영환 차관을 정통부 장관으로 발탁할 경우 최대 현안인 방송과 통신 융합정책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대희 경제수석 역시 정통부 장관을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조율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다.

장관급 인사 외에 김창순 여성부 차관과 신언상 통일부 차관을 이번에 교체하기로 한 것은 이들이 지난해 초에 임명돼 비교적 오랜 기간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과, 임기 말 공식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뜻이 담겼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밝혔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선, 청와대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보은 인사’를 하기 위해 인사 폭을 확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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