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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언어와 태도에서 품위 부족했던 점 인정”
“김정일 위원장, 북에서 가장 유연하다 느껴”

등록 2007-11-11 22:02수정 2007-11-11 23:36

노대통령, 임기 회고 방송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한-미 관계 현안을 처리해갈 때마다 자이툰 부대가 정서적으로 지렛대 노릇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국정책방송 <케이 티브이>(K-TV)로 방영된 ‘특집 인터뷰 다큐멘터리-대통령 참여정부를 말하다’를 통해 참여정부 5년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 대통령으로서 언행=노 대통령은 자신의 언행에 대해 “준비 안 된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다른 점에는 승복하지 않지만, 언어와 태도에서 품위를 만들어 나가는 준비가 좀 부실한 것 같다. 이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취임 당시 “새집에 들어와서 새살림 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청소부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질기고 어려운 것들만 잔뜩 남아 있는 상태에서 참여정부가 설거지를 다 잘했다”고 말했다.

■ 남북 정상회담?=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회고하면서 노 대통령은 “북쪽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가장 유연하게 느껴진 사람은 김정일 위원장이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거침없이 말하는 사람이고, 대화가 되는 사람으로, 오래 얘기하면 말이 좀 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 이라크 파병=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핵심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인데, 우리의 권고와 조언이 받아들여지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간) 신뢰가 있어야 된다”며 “파병외교는 아주 효율적인 외교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라크 파병은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 생각해 봐도 대통령을 맡은 사람으로서는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 경제 대통령론=노 대통령은 “어지간히 시스템이 돌아가는 나라에서는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경제가 죽었다 살았다고 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의 ‘경제 대통령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가 가장 체력적으로 건강하다”며 “요즘 (대선주자들이) ‘경제는 내가 적임자다’ 솜씨자랑을 많이 하는데, 정치에서 진짜 우리가 선택해야 될 핵심 요소는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 언론정책 =노 대통령은 언론 정책에서 “내가 안 싸우면 (보수언론이) 참여정부를 예뻐해 주겠냐”고 되물은 뒤 “나는, 저항도 못하고 내가 언론하고 이렇게 맞서 싸우지 않았으면 지금쯤 아마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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