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장관 누가 될까?
외교장관 현인택·유종하 등 거론
외교장관 현인택·유종하 등 거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새 정부 각 부처의 장관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관심은 이번 개편에서 거대 부처로 새롭게 태어난 기획재정부의 수장이 누가 되느냐이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가 합쳐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총리와 맞먹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이명박 당선인의 경제브레인들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인과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온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일단 ‘1순위’라는 이야기가 많다. 청와대 대통령실장, 국정기획수석, 경제수석, 지식경제부 장관 등 핵심 요직에도 경제브레인들의 이름이 주로 오르내린다. 사공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윤진식 투자유치 태스크포스 팀장, 곽승준 기획조정분과 위원 등이다.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을 모두 맡아 권한이 크게 강화되는 금융위원회 위원장에는 인수위 자문위원인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이 거론된다. 고려대 출신이자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김용덕 현 금감위원장이 유임되거나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건교부와 해양수산부 일부가 통합돼 만들어지는 국토해양부 장관으로는 최재덕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과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팀장, 유우익 서울대 교수 등이 꼽힌다. 최재덕 위원은 건교부 차관을 지낸 부동산 전문가이고, 장석효 팀장은 서울시 부시장 출신으로 청계천 복원사업의 주역이었다. 이 당선인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주도한 유 교수는 청와대 대통령실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외교통일부 장관에는 인수위 외교안보통일분과 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당선인 비서실 외교보좌역인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 등이 거론된다. 현직 외교관 중에서는 이태식 주미대사, 유명환 주일대사 등의 이름이 나온다.
국정원장에는 인수위 정무분과 위원인 남주홍 경기대 교수,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종빈 전 검찰총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와 마찰을 빚었던 김성호 전 법무장관도 거론된다.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과 김종빈 전 검찰총장은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정동기 전 대검차장 등과 함께 법무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원세훈 전 서울시 부시장,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김완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문화부 장관으로는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인 박범훈 중앙대 총장과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탤런트 유인촌씨의 이름이 나온다. 인재과학부 장관으로는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학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환경부 장관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이 거론된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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