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용 전 수석 발언은 과장”
청와대는 2일 법학교육위원회 위원 선정과정에 개입하는 등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언과 관련, "청와대 차원에서 법학교육위 위원 선정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천호선 홍보수석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청와대에 로스쿨 관련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그런 TF가 구성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천 수석은 "청와대 일일상황점검회의에서 로스쿨 정책 초기단계에 여러가지 논란이 일었을 때 참석자들이 이런 저런 의견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이는 상황대응 차원의 자연스러운 국정활동"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전 수석의 주장은 로스쿨 정책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을 때 상황점검회의에서 한 얘기이거나, 아니면 실제로 없었던 일을 과장해서 주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수석은 지난달 31일 자신이 홍보수석으로 재임 당시 청와대에 구성된 로스쿨 관련 TF에 들어가 전북 익산 출신의 언론계 인사를 법학교육위 위원으로 포함시켜 결국 원광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가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조금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한 발 뒤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수석은 올 4월 총선에서 전북 익산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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