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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이대통령 연일 ‘격식 파괴’

등록 2008-03-02 20:48수정 2008-03-02 22:25

이명박 대통령이 2일 류우익 대통령 실장을 비롯한 비서진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정치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2일 류우익 대통령 실장을 비롯한 비서진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정치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분수대 주변 관광객 들어올 수 있게 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탈권위와 탈형식의 ‘격식 파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개방폭 확대 지시
“주차장 줄이고 미니버스 운행”
오늘 국무회의 배석인원도
30->18명으로 대폭 줄여

이 대통령은 2일 “청와대가 서울의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나도록 해야 한다”며 청와대 주변 개방 폭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뒤 처음으로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과 청와대 안팎을 산책하면서 몇 가지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앞 분수대에 도착해, 300여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멀리서 분수대와 청와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청와대를 보러 왔는데 저렇게 멀리 떨어져 보는 것은 좋지 않다”며 “분수대 주변에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효자동 사랑방’이 휴일이라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 주말에 문이 닫혀 있네 …”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념품 판매점이 주말·공휴일엔 오후 4시에 닫는다는 문구를 보고 “4시면 아직도 훤한데 문을 닫으면 관광객들이 불편하다”고 운영시간을 연장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또 청와대 주차장을 줄이고 주변에 미니버스를 순환 운행할 것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의 회의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3일 대통령이 처음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배석 인원을 과거의 30여명에서 최대 18명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밀도 있는 토의를 위해서다. 청와대 비서관 회의에서도 직책에 따라 정해진 고정석을 없애는 한편, 의자도 바퀴 달린 기능성 의자로 바꿨다. 비서관들의 방도 없애고 칸막이 높이도 낮췄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도 대통령의 좌석을 다른 3부 요인보다 돌출시켜 배치했던 과거와는 달리, 다른 요인들과 나란히 배치했다. 또 표창장을 수여할 때 대통령이 돌아서고, 상을 받는 사람들이 객석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박재완 정무수석을 보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입주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박 수석을 통해 “입택을 축하드리고 앞으로 계속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바쁘실 텐데 멀리 오셔서 감사하다”고 반기며, “불편한 건 없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서 바깥 출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이 대통령을 두번 뵈었는데 참 사람을 편하게 해주시더라. 인상이 푸근하고 소탈하시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에는 박 수석과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을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보내 쾌유를 비는 난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같은 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달 29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으로부터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축하하며 “가까운 시일 안에 식사라도 한번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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