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이대통령 “그동안 선거중립 지키느라 수고 많다”

등록 2008-04-08 21:31수정 2008-04-09 23:10

장관들 관권선거 논란 뜨거운데…
국무회의 시작 인삿말로 ‘엉뚱’ 발언
민주 “교묘한 선거개입 치하로 들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들에게 “그동안 선거중립 지키면서 국정을 수행하느라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첫머리에 “총선 하루 남겨놓은 날”이라며 이처럼 국무위원들의 ‘선거중립’을 짧게 격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부정선거 있는 곳에는 엄격하게 신속한 제어가 필요하다. 특히 음해한다거나, 금권선거는 엄히 다스려 선거문화를 바꾸는 데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선거중립’ 발언은 국무회의를 시작하면서, 큰 의미를 담지 않은 인삿말 성격이 짙다. 그러나 지난 5일 이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방문으로 ‘총선 개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전날인 7일에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수도권 교통대책 발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의 안산 단원을 지역 방문 등이 ‘관권 선거’ 논란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들을 앞에 두고 ‘선거중립을 지켰다’고 말하는 게 생뚱맞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국무위원 선거중립’ 발언과 관련해 “‘선거중립’이 아니라 교묘한 ‘선거개입’을 치하한 것으로 들린다”며 “관권선거는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정부와 대통령이 앞장서고 서울시장, 인천시장까지 합세해 수도권 경합지역에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며 “지역발전 이슈에서 밀리면 장관들의 현장 방문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이날 시급한 민생개혁 법안 처리와 관련해 “총선 뒤인,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해야 한다”며 “정부도 다음 국회에서 하면 된다는 식으로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케이티엑스(KTX)편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을 방문해 피해지역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이아이가 연례행사처럼 되어선 안 된다. 시간 지나면 잊고 또 내년 되면 막는다고 나서고 이러면 안 된다”며, 방역당국의 철저한 대책을 주문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