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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박병원 경제수석] 평소 “경쟁 규제 모두 풀어야” 주장

등록 2008-06-20 18:38수정 2008-06-21 00:12

박병원 경제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청와대 참모진 개편
‘재정장관 독주체제’ 변화 올수도
박병원 경제수석과 함께 일해온 관료들은 그를 “주어진 여건 아래서 최선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정통 기술관료”라고 평가한다. 그의 등장으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노선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박 수석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만큼 성장주의자는 아니나, 관료 출신들의 특성상 성장보다 분배를 앞세우지도 않는다. 박 수석이 평소 시장경제와 경쟁을 저해하는 규제는 모두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점에 비춰 현 정부의 시장주의 성향이 더해질 수도 있다.

강 장관이 경제팀에서 리더십을 상당히 잃기는 했어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정부 경제팀은 강 장관 독주체제였다. 박 수석의 성향으로 보아 앞으로는 청와대 경제수석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전 수석과 달리 그는 활동적이다.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청와대 안에서건 밖에서건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가능성이 높다. 논리 정연하고 달변인 점도, 경제팀 안의 정책논의를 상당 부분 주도할 가능성을 예고한다. 참여정부 시절 방송 등 공개 정책토론회에 정부 쪽 토론자로 그가 나가면 모두 마음을 놓았다고 한다.

강 장관이 관료 시절에 세제와 금융 쪽에서 주로 일한 반면, 박 수석은 경제정책통이어서 두 사람이 보완관계를 이룰 수도 있다. 강 장관과 박 수석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옛 재정경제원에서 각각 차관과 예산총괄과장으로 지내며 ‘상관-부하’로 지낸 바 있다. 두 사람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대형 은행’(메가뱅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해와, 앞으로 국내 은행권 재편 과정에서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고집이 센 편이어서, 다른 정책 분야에선 갈등을 빚을 소지 역시 다분하다. 강 장관은 이명박 정부 안에서 상당한 지분을 가진 ‘실세’그룹인 반면, 박 수석한테는 정치적 지분이 없다. 결국 이 대통령이 누구한테 힘을 실어주느냐에 달렸다.

김병수 선임기자 byung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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