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기 민정수석
청와대 참모진 개편
대검찰청 차장 출신인 정동기(55) 민정수석은 2004년 대구지검장으로 있을 때 기업경영 혁신 기법인 ‘6시그마’ 운동을 검찰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기획력이 뛰어나고 실천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검찰 내부에서 받아왔다. 자기관리에 철저해 후배 검사들로부터 신망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8월 대검 차장 시절, 항의 방문을 온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나 “도곡동 땅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고 볼 증거가 없다”며 당시의 검찰 수사 결과와는 다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검찰을 떠난 그는 대선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위원회 간사를 맡아, 이런 태도에 따른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임 이종찬 수석에 비해 검찰에서 곧바로 민정수석으로 옮긴 것과 다름없어, 민정수석실과 검찰의 관계가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은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뜻과 소리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렴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고제규 기자 unj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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