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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맹형규 정무수석] 야당과 ‘접촉반경’ 확대 가능성

등록 2008-06-20 18:40수정 2008-06-21 00:11

맹형규 정무수석
맹형규 정무수석
청와대 참모진 개편
홍준표대표와는 ‘껄끄러운 관계’
맹형규 신임 정무수석은 청와대 운용 방식의 변화에 따라, 정무·민정·외교안보 수석실과 홍보특보를 통괄하는 정무팀장까지 맡게 됐다.

정무팀장을 두기로 한 것은 그동안 청와대의 업무 처리가 전반적으로 정무적 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까닭이다. 쇠고기 협상 무렵 치밀한 정무적 판단 없이 외교라인한테만 끌려갔던 일이 대표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맹 수석은 나름의 몫을 해낼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한다. <에스비에스> 8시 뉴스 앵커 출신으로 언론감각이 있는데다 지역구 3선, 총재 비서실장, 정책위의장을 역임했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도 나서는 등 정치적 이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전임 박재완 정무수석도 국회의원 출신이기는 하나, 성격상 자신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극히 꺼렸다.

그는 야당 지도부와도 교분이 깊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경복고 선후배 사이이며,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한나라당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했던 터라 신뢰 관계가 깊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그는 야당과의 접촉 반경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중진이라는 점에서 야당도 맹 정무수석에게 일정한 예우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학자에 비례대표 초선 출신인 박재완 전 정무수석에 견줘 정무 책임자로서 여러 강점을 갖춘 셈이다.

당·청 관계는 낙관적 전망과 염려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온다. 우선 당내 비주류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사이 갈등 해소에는 나름의 구실을 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는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당이 중심이 되는 모임’ 대표로 중립을 선언하고,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 사이에서 중재자 구실을 한 바 있다.

반면에 홍준표 원내대표와는 서울시장 경선 때 경쟁한 이후 매끄럽지 않은 관계다. 그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당 공천에서 낙천한 정무수석이 ‘현역들의 텃세’를 넘어 당내 문제를 풀어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당내엔 엄존한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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