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대통령실장 “행정은 총리가 이끌어야”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은 26일 “국정은 총리와 부처 장관이 책임지고 하는 게 맞다”며 “행정은 총리가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비서진은 그 뒤에서 소리없이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전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현안이 있을 때마다 전면에 나섰던 청와대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서, 앞으로는 총리와 각 부처 장관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는 모양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청와대가 모든 일을 다 하게 되면, 보고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장관들이 책임을 안 지려고 자꾸 축소보고 하게 돼있다. 그러다보면, 밑바닥에선 심각한데, 최종적으로 보고가 올라오면, ‘뭐, 별 것 아니구만’ 하는 잘못된 현실 인식을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태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