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 3명의 관계는
검찰 관계자 밝혀…대한노인회 “김종원씨와도 큰행사때 만나 알것”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한테 ‘공천 뇌물’을 건넨 김종원(67)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어떤 관계일까?
김씨가 인테리어업자 김아무개(61)씨와 짜고 김 이사장한테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혐의 외에, 이들 세 명이 언제 어떻게 인연을 맺었고 어떤 사이인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별로 없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1일 “김옥희씨와 함께 돈을 받은 김씨는 한 인테리어업체 경영진으로 이름이 올라 있으며, 김옥희씨와는 제3자를 통해서 몇 년 전에 소개를 받아 누나 동생으로 알고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는 인테리어업자 김씨가 김옥희씨의 뒷일을 봐주는 사이이며, 함께 동업을 한 적이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옥희씨와 김종원씨의 관계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대한노인회가 이들의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 이사장은 자신의 약력에 ‘대한노인회 중앙회 자문위원’이라고 기재하고 있고, 김옥희씨는 노인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노인회 행사 등에 자주 참석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대한노인회 성북지회장은 “김옥희씨가 지난해 12월 중앙회 행사 당시 대한노인회 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서초지회장은 “김옥희씨는 서울시연합회 행사를 할 때면 늘 봐온 사람”이라며 “서초지회에서 운영하는 노인대학에 부정기적으로 나왔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 되기 전 노인대학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두 김씨가 함께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서울의 한 지회 관계자도 “김옥희씨와 김종원씨는 노인회 중앙회 희의처럼 큰 행사 때 만난 적이 있다. 그 두 사람은 행사 때 많이 부딪치니까 아무래도 서로 알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성 대한노인회 사무총장은 “역대 임원들 가운데 김옥희란 이름을 가진 부회장은 없고, 김종원이라는 자문위원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어영 송경화 기자, 송지혜 인턴기자 haha@hani.co.kr
이에 대해 김영성 대한노인회 사무총장은 “역대 임원들 가운데 김옥희란 이름을 가진 부회장은 없고, 김종원이라는 자문위원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어영 송경화 기자, 송지혜 인턴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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