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친인척 공천비리 의혹
형·처남 땅 문제
딸·아들 위장취업
사위는 ‘머니게임’ 이명박 대통령은 진작부터 가족, 친인척들의 재산 문제나 부적절한 언행 때문에 구설수에 자주 올랐다. 재벌 사돈 등 친인척 면면이 화려한데다, 이 대통령의 정치이력이 짧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삼가고 조심하는 기풍’이 아무래도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내 경선 후보 시절부터 당내 박근혜 계파와 야당, 언론의 집중적인 검증공세를 받은 문제는 다름아닌 큰형 이상은씨와 막내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문제였다. 이들이 공동 소유한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와 도곡동땅은 이 대통령의 차명 보유 의혹을 낳았고, 다스가 비비케이(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가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으면서, 당내 경선과 대선 내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1월 드러난 이 대통령의 자녀 위장취업도 실업·비정규직 문제로 시름깊은 서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큰딸 주연씨와 아들 시형씨가 대통령의 건물 관리회사인 대명기업에서 수년동안 월급으로 총 88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대통령 내외가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진 셋째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종종 신문 지면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엘지(LG)그룹 일가인 구본호씨와 함께 동일철강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금융감독원의 제지를 받았다. 장모 김윤옥씨에게 1천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해 ‘대중적 관심’을 모았던 조 부사장은, ‘재벌 3·4세의 머니게임’으로 또다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조 부사장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취임 직후인 2002년 7월3일, 처남 시형씨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서울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바람에, 이 대통령의 ‘공인으로서의 자세’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조 부사장의 큰아버지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효성그룹 회장)은, 사돈의 ‘비지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조 회장은 한나라당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지난해 7월 ‘경제 대통령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달 31일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제 악화 원인을 노무현 정부의 분배정책과 사회혼란 탓으로 돌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딸·아들 위장취업
사위는 ‘머니게임’ 이명박 대통령은 진작부터 가족, 친인척들의 재산 문제나 부적절한 언행 때문에 구설수에 자주 올랐다. 재벌 사돈 등 친인척 면면이 화려한데다, 이 대통령의 정치이력이 짧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삼가고 조심하는 기풍’이 아무래도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내 경선 후보 시절부터 당내 박근혜 계파와 야당, 언론의 집중적인 검증공세를 받은 문제는 다름아닌 큰형 이상은씨와 막내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문제였다. 이들이 공동 소유한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와 도곡동땅은 이 대통령의 차명 보유 의혹을 낳았고, 다스가 비비케이(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가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으면서, 당내 경선과 대선 내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1월 드러난 이 대통령의 자녀 위장취업도 실업·비정규직 문제로 시름깊은 서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큰딸 주연씨와 아들 시형씨가 대통령의 건물 관리회사인 대명기업에서 수년동안 월급으로 총 88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대통령 내외가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진 셋째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종종 신문 지면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엘지(LG)그룹 일가인 구본호씨와 함께 동일철강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금융감독원의 제지를 받았다. 장모 김윤옥씨에게 1천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선물해 ‘대중적 관심’을 모았던 조 부사장은, ‘재벌 3·4세의 머니게임’으로 또다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조 부사장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취임 직후인 2002년 7월3일, 처남 시형씨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서울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바람에, 이 대통령의 ‘공인으로서의 자세’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조 부사장의 큰아버지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효성그룹 회장)은, 사돈의 ‘비지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조 회장은 한나라당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지난해 7월 ‘경제 대통령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가 하면, 지난달 31일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제 악화 원인을 노무현 정부의 분배정책과 사회혼란 탓으로 돌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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