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20.2%로 한주새 9%p↓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상승세를 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다시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0.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에 견줘 9%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반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지난주보다 5.7%포인트 상승한 62.1%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이 연구소 조사기준으로 18.5%(7월29일)→23.4%(8월12일)→24.8%(8월19일)→29.2%(8월25일)로 지난 3주간 연속 상승해왔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20대(16%포인트 하락)가 주도했다. 20대의 지지에 힘입어 ‘올림픽 특수’로 상승기류를 타던 이 대통령 지지율이 올림픽 폐막과 함께 꺾였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에 대해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2.1%로, ‘불교계가 잘못했다’는 의견(23.3%)보다 훨씬 높았다. 이른바 이 대통령의 종교편향 논란도 지지율 하락에 한몫한 셈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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