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3.4%p 하락 25.6%
국민 3명 중 2명 “종부세 완화 잘못”
국민 3명 중 2명 “종부세 완화 잘못”
이명박 대통령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와 자신의 지지율을 맞바꾸는 결과를 빚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3~24일, 전국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25.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2%포인트 증가한 65.3%였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 종부세 완화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종부세 완화에 대해 ‘잘못된 조치’라는 응답이 65.7%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이 지난주에 견줘 8.9%포인트 떨어진 37.6%에 그쳤다. 지난 9월 초 여당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발표 당시에도 한나라당 지지율은 9.4%포인트 떨어진 바 있어 종부세 논란이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반면, 종부세 완화 저지 방침을 세운 민주당 지지율은 4.2%포인트 오른 21.3%, 민주노동당 지지율도 2%포인트 오른 7.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편, 종부세 완화 방침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잘못된 조치’라는 응답은 65.7%, ‘잘한 조치’라는 응답은 25.7%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92.4%), 민주당(78.3%), 자유선진당(75.1%) 차례로 반대 의견이 많았고,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잘못된 조치’라는 응답(45.1%)이 ‘잘한 조치’라는 응답(43.5%)보다 많았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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