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철회 설득도 지시… 22일 아펙회의서 한·중·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한국은행 금리 인하에 비례해 시중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조처를 금융위원회가 취해 달라”고 말했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화상통신 연결을 통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국이 금리인하 경쟁을 해 0% 가까운 이자로 내려가고 있고, 한국은행도 금리를 4% 가까이 내렸지만, (정책)금리 인하에 비례해 시중금리가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시중금리가 내려가야 중소기업,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무역금융에 대해서도 “무역금융이 제대로 안 돼 수출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업자와 수출을 위한 원자재를 수입하는 분들을 지원하면 수출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외화 유동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철도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해 “온 세계가 금융위기와 실물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합심하는데 민간기업도 아니고 공기업이 해고자 복직 문제로 파업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고, 공기업으로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이영희 노동부 장관 등에게 철도 파업 철회를 설득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 첫날,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모여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청와대 쪽이 이날 밝혔다. 한·미·일 세 나라 정상회담은 2006년 11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아베 신조 총리가 모여 회담을 한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상파울루/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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