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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북 미워하는 게 아니고 신뢰관계로 가자는 것”

등록 2008-11-24 22:12수정 2008-11-25 00:32

이 대통령 LA행 특별기서 기자 간담회
“한-미 철저 공조…통미봉남 폐기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통미봉남이라는 용어는 이제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를 마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는 특별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신정부가 직접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든, 또 어떤 조치를 취하든 한국과 사전에 충분한 교류와 합의하에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은 철저한 한-미 공조에, 이번에 한-미-일 공조에 중국과도 공조를 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쪽의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 “성과가 보장돼야 하고 우리와 충분한 협의가 있은 다음에 고려할 문제로 오바마 당선인 쪽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가 지금은 좀 어색하고 냉랭하지만 정부는 일관성 있게 진정으로 북한 동포를 사랑하고 북한과의 화해, 공동번영, 상생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라는 상대를 정말 미워하는 게 아니고, 정말 제대로 도울 것은 돕고 국제사회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자세를 우리가 고쳐놓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가자고 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금은) 좀 힘들어도 급진적으로 서로 신뢰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기내간담회는 북한의 남북관계 차단 조처 발생 몇 시간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대통령 발언은 원론적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의 소극적인 대출관행과 관련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나 회계기준 등과 같이 불경기 때 금융회사가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제도들은 금융안정화포럼(FSF) 활동 등을 통해 검토해야 한다”며 “비아이에스 비율 때문에 생기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에)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연초 개각과 관련해 “장관이 (해외에) 나가서 일하는데 국내에서 바꾸라고 계속 보도하면 외국에서 ‘상대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데 이야기해도 될까’라고 생각지 않겠느냐”고 말해 ‘개각 없음’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동포간담회 등의 공식일정 뒤 휴식계획을 바꿔, 예정보다 7시간 앞선 25일(한국시각) 밤 귀국한다.로스앤젤레스/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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