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신공항 사과’ 회견] 그외에 어떤 발언 했나
이명박 대통령은 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 문제는 내년이 임기 말이니까 금년에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저질러놓은 일에 대해서 사과표시를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이 있으면 천안함과 연평도 폭침 피격에 대해 진정한 자세로 대답을 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6자회담과 정상회담 등) 모든 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며 북한의 사과 등 태도 변화를 전제로 한 정상회담 추진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 307계획’에 대한 군 안팎의 이견 표출과 관련해 “천안함·연평도 이러한 사고를 당하고도 군이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기회가 없다. 이번 기회에 우리가 국방개혁을 해야 되고 여기에는 모두가 각자의 이기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이 문제는 연내에 성공적으로 계획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방개혁 방향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합동성으로, 연평도 때 해병대가 케이-9(자주포) 하나만 들고 대응했지만 이건 육해공군이 함께 해야 하는 작전”이라며 “군은 정신무장, 또 국방개혁을 통한 효율적 작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선 “천지개벽이 두번 돼도 이것(독도)은 우리 땅”이라며 “실효적인 지배를 강화하는 일은 (조용히)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장훈이라는 가수가 ‘독도 교과서 문제가 나왔지만 일본을 돕는 것은 계속돼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우리 국민이 이렇게 성숙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민들의 성숙된 대일본 자세가 (일본을 이기는) 그 길”이라고 덧붙였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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