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복지부장관의 ‘박비어천가’ “대통령께 업무보고해 가슴 벅찬 감동”

진영

복지부 등 첫 업무보고서 강조
“기초연금 더 지급 사실 알려야”
‘3대 비급여’ 개선방안 마련도

“대통령님께 장관으로서 업무보고를 드리게 된 데 대해 표현할 수 없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첫 업무보고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 장관은 이어 “저를 포함해 보건복지부 전 직원은 대통령님의 국정철학 아래 반드시 대선공약을 실천해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대선 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기용됐다.

업무보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의 한 고위 인사는 “첫 업무보고라 대통령이 ‘군기’를 잡지 않을까 긴장했는데, 진 장관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어서 그런지 질책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인사는 “박 대통령이 정책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전했다.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기초연금과 관련해 국민연금 가입은 손해라는 오해가 있는데, 국민연금에 가입했건 안 했건 지금보다 더 드린다는 것을 더 쉽고 정확하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4대 중증질환의 보장성 강화와 관련해 “본인부담률을 단계적으로 낮춰서 (건강보험으로) 100% 보장이 되어야 한다.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도 단계적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서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부담을 덜어드리는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기초연금 관련 홍보를 강화하고, ‘국민행복의료기획단’(가칭)이라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3대 비급여와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혜정 김양중 기자 [e-mail]

<한겨레 인기기사>

■ 김학의 “윤씨 모른다”…건설업자 윤씨 “오래전부터 알아”
■ 진영 장관 “대통령께 업무보고해 가슴 벅찬 감동”
■ 현대가 형수-시동생 또 격돌
■ ‘원룸 크기’ 섬에 9천억원 들여 항구 만드는 이유
■ 새차 관리법 “비닐 꼭 떼고 1000㎞까진 정속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