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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윤창중-김행 ‘대통령 수행 경쟁’ 눈총

등록 2013-04-22 08:22

두 대변인 신경전 끝 모두 미국행
“순방기간 국내 일은 누가 챙기나”
청와대 윤창중·김행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둘 다 수행하기로 해 눈총을 사고 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5월 초 대통령 미국 순방에 두 대변인이 수행하도록 최근 결정했다. 청와대 안에선 이 결정에 불만을 터뜨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 핵심 관계자는 “아무리 첫 순방이고 중요한 일정이라고 해도, 업무가 같은 대변인이 둘씩이나 갈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순방 기간에 국내 일은 누가 챙기냐”고 말했다. 이 수석 이하 홍보수석실 핵심 인사들이 모두 미국에 따라가면, 청와대의 언론 창구가 비게 된다는 지적이다.

일부 청와대 비서진이 이 수석에게 이런 의견을 전했으나, 이 수석은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며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대변인이 서로 순방에 따라가려고 지나치게 경쟁을 벌이니, ‘사람 좋은’ 이 수석이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대변인들이 서로 자기 빛내는 일만 하려고 하는 것 같아 큰일”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지나친 ‘순방 수행 경쟁’을 벌였고, 상급자인 이 수석도 이를 적절히 ‘정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두 대변인의 신경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한다. 청와대 인사들은 “두 사람이 서로 상대방보다 자기가 낫다고 생각하는 탓인지, 평소엔 말도 잘 안한다. 그래서 업무 분담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6일엔 박 대통령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방문행사에 두 대변인이 나란히 빠져 홍보 라인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한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브리핑한 내용을 다른 대변인이 모르고 있거나 부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청와대의 메시지 혼선을 초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안에선 ‘대변인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방미 이후 대변인을 바꾸자는 얘기가 나온다. 서로 싸우느라 정신없는 두 대변인 대신, 대변인 한 명에 부대변인을 두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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