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헤이애덤스호텔에서 열린 수행 경제인과의 조찬에서 인사말을 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 대통령,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에스케이그룹 회장. 워싱턴/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취임이후 워싱턴에서 첫 회동
“투자·일자리 최대한 늘리겠다”
“투자·일자리 최대한 늘리겠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들과 한자리에 마주 앉았다.
박 대통령은 아침 8시 워싱턴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이번 방미를 수행한 경제인들과 40여분간 조찬 간담회를 열고 정상회담 성과 등을 설명했다. 기업인들은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공감을 표시하며 고용과 투자 확대 및 중소기업과 상생경영 등을 약속했다. 조찬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엘지(LG) 회장, 김창근 에스케이(SK)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강호갑 신영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인 등 수행 경제인 52명이 전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여러 가지로 힘들고 바쁘실 텐데 경제인 여러분이 함께해주셔서 마음이 참 든든하다. 최근 북한 도발로 외국인들이 막연한 불안감 갖고 있는데 이렇게 동행하시어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보여줘, 자연스러운 아이아르(IR·기업설명활동)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들이 최근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진전된 방향으로 움직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길에 노력해주고 투자 확대도 차질 없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각종 규제를 확실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건희 회장은 “대통령님이 말한 창조경제는 앞으로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이다. 창조경제는 무엇보다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하고,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다 함께 동반성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 삼성은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더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정몽구 회장도 “자동차산업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중소기업 및 참여업체와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본무 회장 역시 창조경제에 공감을 표시하며 “기업의 사회책임과 투자와 고용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 외국 인재들이 한국에 들어와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외국 기업에 비해 손색없는 연구시설을 갖추는 데 앞장서겠으니, 대통령께서도 기업들이 이공계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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