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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여성 대통령 뽑으니 이런 재미도 있네’ 댓글 본 뒤…

등록 2013-05-31 19:57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낮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낮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인질될까 조마조마 했다
다시는 그런일 없어야”
대부분 남북관계 현안 설명에
대화 않은 북 태도에 날선 비판
‘정부간 대화 우선’ 내내 힘주어
탈북자 문제에는 즉답 피해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의 ‘화두’는 역시 남북관계였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 시작 직후 기자들에게 건넨 인사말의 대부분을 남북관계 현안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정부의 대화제의에 ‘민간 교류’로 응대한 북한의 태도를 날 선 어조로 비판했고, ‘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는 정부 당국 간 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내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밀린 임금 등 미수금 협상 문제로 우리 기업인 7명의 귀환하지 못한 채 개성에 남아있던 순간을 회상하며 “우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7명의 국민들의 안위를 위해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느냐. 저는 책임감 때문에 더 그랬다. 미수금을 주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고 해서 ‘인질이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그 긴박했던 순간은 참 상상하기가 싫을 정도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국 간 대화를 강조하면서 “(우리)정부가 계속 대화하자,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해 대화하자고 해도 (북한이) 계속 그것은 거부하면서 민간한테 ‘안위도 보존하고 물건도 다 가져갈 수 있으니 오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북한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금강산에서는 우리 국민이 믿고 갔다가 사망까지 했다. 입주 기업인들이 무슨 죄인도 아니고, 또 무슨 일이 생기면 정부가 나서서 미수금 전달하고 우리 국민들 다칠까 봐 조마조마하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월 말 한-중 정상회담 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탈북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는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북핵 문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는 점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원하면 중국방문 때도 중국어 연설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는 4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출발이 늦어서인지 100일이라는 게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별로 실감이 안 난다. 5년을 끌어갈 기본 틀을 만들고 북한 문제 등도 있고 해서 ‘신이 나에게 (하루) 48시간을 주셨으면 이것저것 할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옷이나 손가방, 액세서리 등이 종종 인터넷 등에서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필요한 것은 직접 고르고, 대통령이 되기 전에 산 것들을 지금 들고 다닌다. 구두도 매번 주문하던 중소기업에서 한다”고 말했다. 또 “어느 신문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까 ‘여성 대통령을 뽑으니 이런 재미도 있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자신의 패션 등이 화제가 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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