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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 개성공단 풀려면 정부간 대화 나서야”

등록 2013-05-31 20:13수정 2013-05-31 21:19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낮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낮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취임 100일 앞두고 첫 기자간담회
“잔류 7인 인질될까 조마조마
다시는 그런 일 없어야”
대부분 남북관계 현안 설명에
대화 않은 북 태도에 날선 비판
‘정부간 대화 우선’ 내내 힘주어
탈북자 문제에는 즉답 피해가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정부를 중심으로, 정부끼리 대화를 하는 게 개성공단 문제를 포함해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하고 정상적인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입주 기업인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고 민간 차원의 ‘6·15 공동행사’ 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당국간 대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이) ‘민간단체를 빨리 보내라’, ‘6·15 기념행사 하게 해달라’ 이런 식으로 해서는 점점 더 꼬이고 악순환을 풀어낼 길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생기면 결국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한 해법 마련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입주한 우리 국민들을 존중했다면 그렇게 하루아침에 철수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진짜 입주 기업을 존중했더라면 미수금을 내놓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고 협박할 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북한이 (대화를 제의한) 정부는 상대 안 하고 민간을 상대로 자꾸 오라고 이런 식으로 해서는 누가 또 (기업인들의) 안위를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금강산에서는 우리 국민이 믿고 갔다가 사망까지 했다. 입주 기업인들이 무슨 죄인도 아니고, 또 무슨 일이 생기면 정부가 나서서 미수금 전달하고 우리 국민들 다칠까 봐 조마조마하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밀린 임금 등 미수금 협상 문제로 우리 기업인 7명의 귀환을 허용하지 않았던 순간을 회상하며 “우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7명의 국민들의 안위를 위해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느냐. 저는 책임감 때문에 더 그랬다. 미수금을 주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고 해서 ‘인질이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그 긴박했던 순간은 참 상상하기가 싫을 정도”라고 말했다.

‘6월 말 한-중 정상회담 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탈북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는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북핵 문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는 점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원하면 중국 방문 때도 중국어 연설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발이 늦어서인지 100일이라는 게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별로 실감이 안 난다. 5년을 끌어갈 기본 틀을 만들고 북한 문제 등도 있고 해서 ‘신이 나에게 (하루) 48시간을 주셨으면 이것저것 할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오는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소회도 밝혔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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