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정무수석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윤창중 성추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후임에 이정현(55·사진) 정무수석을 임명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홍보수석은 대통령과 직접 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이번 인사의 판단 기준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이 홍보수석은 이날 인선 발표 뒤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현장에서 늘 언론과 부대껴왔다. 대통령이 구상하는 국정철학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정확히, 그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위원회에서 몇몇 언론인·정치인 출신 후보군을 추천받았지만, 고민 끝에 결국 이 수석을 택했다고 한다.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홍보라인의 소통 부재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박 대통령이 결국 자신의 ‘복심’이자 ‘입’으로 통하는 최측근에게 대국민 소통과 관련한 총괄 업무를 맡긴 셈이다.
이 수석의 자리이동으로 공석이 된 후임 정무수석 인선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선 이 수석의 인선을 두고 ‘구원투수 등판’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왔던 ‘협소한 인재풀로 인한 돌려막기’가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평가도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차관급인 대통령 경호실 차장에 경찰대 2기 출신인 박종준(49·충남) 전 경찰청 차장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행시 22회 출신의 박찬봉(57·충남) 현 새누리당 외교통일위 수석전문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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