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사건 불구
외교안보정책 후한 점수
국민들에 안정감
외교안보정책 후한 점수
국민들에 안정감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대동소이하다.
취임 100일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40%, 이명박 대통령은 21%를 기록한 바 있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65%인 것으로 집계됐다. 3월6일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53.7%의 지지도를 보였던 데 견주어 11.3% 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중앙일보>가 5월31일~6월1일에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65.4%에 달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월 마지막 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는 55.4%였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도 3월 마지막 주 45%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대체로 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나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 것과, ‘윤창중 성추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활발한 외교 활동 등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이전 대통령들에 비해 국민적 논란을 일으킬만한 정책이나 돌출성 발언 또는 지지층의 이반을 부를 실언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지율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일정을 한 주일에 2~3개 정도로 잡아 무리하지 않은데다, 주요 정책에 대한 발언 역시 큰 변화없이 반복해서 하고 있다.
지역 균형이나 국민대통합의 경우도, 뚜렷한 성과는 아직 없지만 지난 정부에서 불거졌던 ‘티케이(TK·대구경북) 독식’이나 ‘고소영 인사’, ‘공공기관장 찍어내기’ 등 논란이 될 만한 인사 시비가 없었다는 점도 지지율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인사 분야’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깨알 지시’, ‘만기친람형’ 국정으로 인한 참모들의 존재감 상실과 실패의 책임을 나눠질 ‘코어’ 그룹의 부재는 임기 중반으로 갈수록 박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 임기 초반 지나치게 강력한 힘을 갖게 되면 결과적으로 ‘시스템 통치’가 어렵게 되고, 이는 행정부의 ‘받아적기’와 여당의 존재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당의 한 재선 의원은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절제’와 ‘불통’의 어느 중간쯤에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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