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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리커창 중국총리 “6자회담 조기 재개해야”

등록 2013-06-28 20:33수정 2013-06-29 10:55

박 대통령 방중 이틀째…시 주석 부부와 특별오찬
시진핑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협조하겠다” 밝혀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28일 오후 중국 정부의 서열 2위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잇따라 만났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전날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음에도 리 총리는 기존 입장대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언급함으로써 사실상 이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숙소인 베이징 조어대(댜오위타이)에서 리 총리와 면담한 뒤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국가”라며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입장은 일관, 명확, 확고하다”고 밝혔다고 <시시티브이>(CCTV)가 보도했다. 리 총리는 또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해, 갈등을 해결하고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이런 발언은, (한반도가 아니라) 북한의 핵을 용인할 수 없으며,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사전 조처가 있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견해와 조금 다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장더장 상무위원장과 인민대회당에서 만나서도 한-중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장 위원장에게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부부가 마련한 특별 오찬에 초대받아, 전날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에 이어 한-중 지도자 사이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 중국 내 서열 1~3위 인사를 모두 만나는 환대를 받았다.

전날 5시간30분을 함께 보낸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찬에서도 2시간 가까이 대화를 이어갔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樂觀其成)고 강조했고, 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추진을 통해 남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데 중국도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오전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연설 때 “중국에서는 ‘먼저 친구를 만든 후에 사업을 하라’(先做朋友 後做生意)는 말이 있다는 걸 소개했다”고 말하자, 시 주석은 “중국 기업인들의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때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에게 “책임이 무겁지 않으냐. 저도 과거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봐서 그런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고, 펑리위안도 “공감한다.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베이징/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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