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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이제 국회가 알아서…” 치고 빠진 청와대

등록 2013-07-14 20:28수정 2013-07-14 21:31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국의 중심에 섰던 청와대가 주말을 넘기며 ‘관망 모드’로 돌아섰다.

발언 당사자인 홍익표 의원이 원내대변인직을 내놓았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유감 표명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국회에서 여야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수순이라며 발을 빼는 분위기다. 여야 원내대표가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 등 ‘귀태’ 발언 논란으로 중단됐던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이미 합의한 만큼, 청와대가 더는 나설 이유도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청와대는 여권 내부 또는 전·현 정권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행정적인 후속 조처 외에 더이상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청와대의 이런 태도 변화는 지난주 잇단 강경 발언으로 이명박 정부의 실책성 사업뿐 아니라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 및 정치개입 사건에 대한 ‘분리·차단’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로 예정된 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에 대해서도 “대화록을 열람하다고 해도 여야가 또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큰 게 아니냐. 그 부분도 국회가 알아서 할 일이지 청와대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기민하게 강력 대응했다가 재빨리 퇴각하는 ‘치고 빠지기’ 전략을 구사하는 측면도 있다.

청와대는 당분간 정치권과 다시 거리를 두며 민생 행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무역투자진흥회의 등 경제 현안 챙기기에 정신이 없었다. 9월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회의 전까지는 경제 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올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등으로 상반기 세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복지공약을 더 열심히 챙겨야 할 청와대로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처지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지연됐던 공기업·공공기관 기관장 인사 등도 이번주부터는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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