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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다시 주목받는 ‘7인회’

등록 2013-08-05 17:32수정 2013-08-05 22:10

왼쪽부터 강창희, 김기춘, 김용갑, 김용환, 안병훈, 최병렬, 현경대
왼쪽부터 강창희, 김기춘, 김용갑, 김용환, 안병훈, 최병렬, 현경대
박정희와 인연 계기로 2007년 경선캠프부터 핵심 역할
장관인선 등 ‘입김’…김기춘, 심기 잘 헤아려 두터운 신임
김기춘(74)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친박 원로 모임인 ‘7인회’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7인회 구성원은 김 실장을 비롯해 강창희(67) 국회의장, 현경대(7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용환(81) 새누리당 상임고문, 최병렬(75)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75) 기파랑 대표, 김용갑(77) 전 의원이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75살로 말 그대로 ‘원로급’이다.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한 1998년부터 나름의 정치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김용환 고문은 유신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박 전 대통령의 ‘경제참모’ 출신이고, 최병렬 전 대표는 <조선일보> 정치부장, 안병훈 대표는 <조선일보> 청와대 출입기자였다. 김기춘 실장은 박 전 대통령 시절 중앙정보부, 청와대 등에서 일하며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누구보다도 깊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국면에선 이명박 후보와 경쟁하던 박근혜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우며 친박 원로로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용환 고문과 강창희 의장은 당시 박근혜 경선캠프의 고문으로, 김기춘 실장은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나머지 구성원들도 외곽조직을 주도하는 등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

이들은 특히 박 대통령이 이명박 후보와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사실상 비선 참모조직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 대선 과정은 물론 박근혜 정부 출범과 장관 인선 등에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후 실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실장은 일련의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심기’를 잘 헤아려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임명된 현경대 수석부의장 역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정수장학회 강탈 논란’이 불거졌을 때 적극적인 방어 활동에 나서는 등 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그 역시 정수장학회 수혜자 모임인 상청회 회장 출신이다. 이들은 새 정부 출범 전후로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에 휩싸였으나,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해왔다.

이들은 김 실장 발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7인회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김용갑 전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 실장은) 인품이 훌륭하니까 발탁됐다. 7인회는 없고, (이번 인사와) 아무 관계도 없다.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고, 벌써 물러난 사람이다. 그런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같이 보이니 기분이 나쁘더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강창희 국회의장에 이어 박 대통령 취임 뒤 현 수석부의장, 김 실장까지 점차 전면에 등장하는 모양새는 예사롭지 않다.

송채경화 김남일 기자 khs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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