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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아세안 안보회담 신설하자”

등록 2013-10-09 21:54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브루나이를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한-아세안 안보회담’을 신설하자고 제의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박 대통령의 제의를 환영했으며, 각국 정상들은 내년부터 우선 차관급 대화를 시작으로 논의를 확대해 가기로 했다.

회담에 배석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는 회담 뒤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주로 경제 분야에 머물렀던 아세안과의 협력을 안보전략 분야로 확대하자는 취지로 이런 제안을 했으며, 아세안 10개국이 개별 국가와 안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미·중·일이 일제히 동남아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들이 신흥국과 강대국의 가교를 자처하는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는 게 정부 쪽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아세안 정상들에게 “북한 핵이 아세안 지역 안정에도 위협이 되기 때문에 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북핵에 대해 경고하고 전략적 변화를 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설득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박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을 나타내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을 지지하는 내용을 아세안 의장성명에 담았다고 이 차관보가 전했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도 박 대통령은 2009년 체결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2015년까지 추가 확대하고, ‘한-아세안 비즈니스협의체’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자유무역협정에서 예외를 적용받는 민감 품목을 축소해 교역 규모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비즈니스협의체는 정부간 협력을 보완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형태로, 각국 정상들은 내년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첫 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토니 애벗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연 데 이어, 10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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