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에 헌화를 한 박근혜 대통령이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박수를 받고 있다. 브뤼셀/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대통령 벨기에서 정상회담
과학·경제 등 협력 방안 논의
과학·경제 등 협력 방안 논의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각) 마지막 방문국인 벨기에의 브뤼셀에 도착해 엘리오 디뤼포 총리와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브뤼셀 에그몽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두 정상은 ‘개발분야 공동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콩고와 르완다 등 제3국에서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를 높여 지난해 기준 연간 36억5000만달러 수준인 두 나라의 교역과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솔베이와 바스프, 지멘스 등 유럽연합 역내 5개 일류기업들이 우리 기업에 투자를 약속한 규모는 총 3억7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오전에 영국을 출발해 브뤼셀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후 숙소인 ‘더 호텔’에서 열린 ‘한-유럽연합 과학자·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유럽은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정보기술과 상용화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만큼 한-유럽연합 과학기술자간 교류를 통해 과학기술과 창조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녁에 브뤼셀 라켄궁에서 필리프 국왕이 베푼 만찬을 함께하며 한국과 벨기에 왕실 간의 각별한 인연을 확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현 국왕의 부친인 알베르 2세 전 국왕이 1978년 한백직업훈련원 개원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만났던 인연을 언급하며 “당시 벨기에의 지원으로 개원한 훈련원이 한국의 기술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지난 7월 즉위한 현 필리프 국왕도 왕세자 시절인 1993년 대전엑스포를 포함해 한국을 4차례나 방문한 바 있고, 박 대통령도 국회의원이던 2006년과 2009년 벨기에를 방문한 바 있다. 브뤼셀/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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