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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문 의원, 선거불복이 품격이냐”

등록 2013-12-01 21:06수정 2013-12-01 22:43

홍보수석, 박 대통령 비판에 맞대응
“국민은 경제불씨 꺼질까 무서워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곧 출간될 자신의 책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 “정치의 ‘품격’이 없어졌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자, 청와대가 1일 ‘(문 의원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라며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문 의원이 생각하는) ‘품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국민들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중차대한 안보·외교에 전념하는 대통령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다. 헌정 사상 한 번도 없었던 준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서민의 삶과 국가신인도가 어떻게 될 것인지, 겨우 살아나는 경제의 불씨가 혹시 꺼지지 않을지를 (국민들은) 더 무서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의원이 곧 출간할 예정인 책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박 대통령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하고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고 혹평한 부분을 그대로 인용하며 반박한 것이다.

이 수석은 이어 “국민의 삶과 행복,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실질적으로 무시하는 권력의 폭주에 (국민들은) 더 우려와 염려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단은 민주당의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겨냥한 말로 읽히지만, 문 의원이 지난 29일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해 미안해하는 마음이 없어 자신과 야당이 국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등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야당이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무시한 채 폭주하는 권력’이라는 것이다.

이 수석은 ‘문 의원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부각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2007년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 직후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2년 대선 패배 뒤 영국 연수를 떠났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성원하고 지켜봐 준 것으로 기억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이고, 소통이고, 진정한 지도자의 길”이라고 에둘러 문 의원을 비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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