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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박대통령 “경제살리기 도와달라”

등록 2013-12-19 20:17수정 2013-12-20 08:14

새누리당 지도부 초청 만찬
민생법안 신속한 처리 주문
‘새마을 예산 제동’ 야당에 불만

19일로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저녁 황우여 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경제를 살려야 한다. 이제 할 일이 많은데 야당이 도와줬으면 한다. 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를 살리려고 우리가 그렇게 고생해서 정권을 잡지 않았느냐.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국회에서 진행중인 예산심사와 관련해 야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예산을 야당이 삭감하려는 것에 대해 “새마을운동이 단순히 시골길을 포장하고 넓히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한국의 모범사례로 연구하면서 지원을 조금 해달라고 해서 들어간 것인데 마구 깎으려고 해 아쉽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여당 최고위원들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가정보원 개혁과 관련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도 국정원 개혁을 제대로 못하지 않았느냐’는 토로가 이어졌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 없이 경청했다고 한다. 또다른 참석자는 “여야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이전과 달리 소통과 관련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낮 대선 때 기여한 새누리당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전 직원, 당협위원회 사무국장 등 당직자 5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에서 이런 자리를 꼭 갖고 싶었는데 1년이 지나서야 만나게 됐다. 당 대표와 비대위원장, 대선 후보 시절을 생각하면 아주 힘든 시간이었는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 때문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십리를 갈 때는 신발끈을 매고, 백리를 갈 때는 가방을 챙기고, 천리를 갈 때는 같이 갈 친구를 챙긴다는 말이 있다. 여러분들이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동반자가 돼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은 새 정부가 진정성과 열정을 갖고 일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각별히 강조했다고 한다. 오찬에 참석한 당직자는 “박 대통령이 ‘우물을 팔 때 아흔아홉길을 파도 나머지 한길을 포기하면 물을 만날 수 없다. 아흔아홉길 팠던 것도 모두 허투루 된다. 기회가 왔을 때 더 열심히 일하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당직자들에게 “어느 선사가 한 말씀”이라고 인용하며 “세상에 중요한 게 간절한 마음인데, 마음 가는 곳에 기가 따라가고 기가 가는 곳에 마음이 열린다는 말이 있다. 진정성과 열정으로 일하면 축복받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석진환 김남일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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