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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김한길, 청와대 첫 만남서 ‘뼈있는 덕담’

등록 2014-01-03 21:14수정 2014-01-03 22:24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4년도 신년 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4년도 신년 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 신년인사회
박 “정부가 아무리 달리려해도 국회가 멈추면 전진 못해”
김 “대선의혹은 특검에 맡기고 경제민주화로 경제활성화”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입법·사법·행정부의 주요 공직자 230여명이 참석한 ‘정부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해서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0개월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국정운영은 2인3각, 3인4각 경주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부가 아무리 바쁜 걸음으로 달려가려고 해도 국회든 지자체든 어느 한 곳이라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버리면 모두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사회 각 분야의 소통과 협업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입법부는 경제회생과 국가발전을 위한 입법을, 사법부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사회 혼란을 막고 4대악 등의 척결을, 행정부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위험요인에 적극 대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국민 행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경제계는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경쟁력을 더욱 높여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다. 이 소중한 해에 우리는 불안과 분단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해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치권도 품위 있게 능률적으로 효율적으로 일을 하자, 여야가 이렇게 다짐하고 있다. 올해도 (정치권이) 자주 더 소통하고, 정치가 국민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덕담을 했다.

반면 새 정부 들어 처음 청와대를 방문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돌아보면 2013년은 여러가지로 힘든 한 해였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경제적 양극화 심화로 민생이 고단했다. 정치는 실종된 한 해였다”며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여당과 박 대통령을 향해 “지난 대선과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특검에 맡겨 정리하고, 경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경제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타협위원회 같은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희망과 변화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주제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강창희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모두 참석해 덕담을 건넸으며,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박원순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 및 경제 5단체장 등도 함께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신년회 건배사에서 올해가 ‘말’의 해인 점에 빗대어 “새해엔 ‘말’을 좀 줄이고, 막말 대신 ‘말’을 예쁘고 품위있게 하자”고 제안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연말에 예고했던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오는 6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다. 이번 회견은 박 대통령이 새해 구상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순으로 진행되며, 텔레비전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박 대통령은 7일 저녁에는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155명 전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명 등 모두 26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여당의 국정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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