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설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인도적인 문제이고 어떻게 보면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북한이) 이런 것까지 연속해서 거절하는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첫 국외 순방지인 인도 뉴델리에 이날 저녁(이하 현지시각) 도착한 박 대통령은 인도 국영방송 <두르다르샨>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신년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고, 그걸 토대로 뭔가 관계 개선의 첫 단추를 열어보고자 한 건데 그것을 북한이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 질문을 받고는 “한 번의 선거로 영구히 그런 지위를 갖게 되는 상임이사국 자리를 증설하는 것보다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 비상임 이사국을 증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런 답변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자리를 늘려 진출해 보려는 일본의 계획에도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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