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앞으로 남북 이산가족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를 주재하며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후에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이 작년 한 해에만 3800명에 달하고 있다”며 상시적인 가족 상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문제에 대해 북한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남북이 같이 협력해서 고령이신 모든 이산가족들이 오랫동안 쌓여온 한을 풀 수 있도록 노력을 더욱 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열린 남북고위급 접촉에 대해서도 “국민적 기대가 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한-미 군사훈련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남북 간에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히고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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