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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회담장밖 여야 응원전

등록 2005-09-07 19:18수정 2005-09-07 19:18

우리당 “거국내각 표현이 나을듯” 한나라 “연정얘기 마침표 찍어야”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의 7일 회담에 대한 여야의 기대치는 컸지만, 기대하는 내용은 상당히 달랐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회담이 ‘연정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되돌리는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 반면, 한나라당은 ‘연정론’을 잠재우는 차단막으로 작용하기를 바랐다. 이번 회담이 ‘연정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는 양쪽 모두 이의를 달지 않았다.

‘연정’이 싫다면 ‘거국내각’이 어떤가=열린우리당 지도부에선 이번 회담을 두고 ‘연정’이라는 용어 대신 ‘거국내각’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연정’이라는 단어가 이미 국민들에게 부정적으로 각인돼 있는 만큼, 연정론의 알맹이를 유지하면서 겉포장을 바꿔보자는 얘기다.

문희상 의장은 회담에 앞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청와대가 연정론을 이어가려면 연정이라는 표현을 ‘거국내각’이라는 용어로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국내각’이라는 단어에 담겨 있는 중립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살려보자는 취지다.

앞서 유시민 상임중앙위원도 기자들에게 “연정이나 거국내각이나 결국은 같은 내용 아니냐”며 “한나라당이 그동안 거국내각을 요구했던 만큼, 우리가 거국내각을 하자고 하면 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연정론에 마침표를 찍어라=한나라당 의원들은 박 대표에게 ‘연정론 차단’을 거듭 주문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김덕룡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노 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다시는 연정 얘기가 안 나오도록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선 최고위원은 “오늘은 노 대통령이 비로소 야당의 존재 의의를 인식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라며 “차분하고 진지하게 대화해 달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당 관계자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서로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몇가지 민감한 사안을 빼고는 긍정적인 합의점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정론에 대해서도 “회담에서 다루기로 한 수없이 많은 주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회담을 계기로 연정론은 한동안 물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회담 배석자인 맹형규 정책위의장, 유승민 대표 비서실장, 전여옥 대변인 등과 점심을 함께 들며 회담 전략을 최종 조율했다. 임석규 황준범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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