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23일 출국,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독일 국빈 방문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 출국한다. 핵안보 정상회의는 53개국 정상과 유엔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안보분야 최대 다자 정상회의다.

청와대는 14일 “박 대통령이 24일 핵안보 정상회의 개막 세션에서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서 모두 연설을 통해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책임을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 아래 국제 핵안보 체제가 추구할 발전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원칙 있는 대화와 실효적 압박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회의 기간에 핵무기 제조로 전용될 수 있는 44톤 이상의 플루토늄을 축적하고 있는 일본을 겨냥한 발언을 할지, 또 최근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조우하게 될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중에 네덜란드 마크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요하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의 초청으로 25~28일 독일을 국빈 방문한다. 독일에서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연초부터 ‘통일 준비’를 줄곧 강조해 온 박 대통령이 베를린에서 남북통일과 관련해 진전된 구상이나 제안을 내놓을지 여부에도 관심사다.

석진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