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열어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과 북한 핵능력 고도화 차단의 보장이 있다면 앞으로 6자회담 재개 관련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한·중·미 수석 대표 간 관련 노력을 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조만간 발족할 예정인 통일준비위원회에 대해 설명을 했으며, 시 주석도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지난해 9월 1단계 협상이 끝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올해 안에 최종 타결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수준 높고 이익의 균형을 이루는 에프티에이를 조속히 체결하는 게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협상 과정을 가속화해 조속히 결실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핵안보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핵테러 위협 방지와 핵물질 방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했다. 25일 오후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헤이그/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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