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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경제협력 논의
국왕과 단독 오찬·방탄차 제공 등 대접 각별

등록 2014-03-24 20:34수정 2014-03-25 08:25

박지성·히딩크도 오찬에 참석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이하 현지시각)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양국 수교 이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공식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좁은 국토와 한정된 자원을 극복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발전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며 “네덜란드는 운송과 물류, 금융서비스 분야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제조업과 정보통신 분야가 발달했기 때문에 양국의 경제협력은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뤼터 총리는 이에 대해 “네덜란드는 언제나 한국의 (경제적인) 성공에 대해서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한-네덜란드 간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박 대통령에게 각별한 예우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총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 등 모두 57명의 정상급 인사가 방문했는데, 네덜란드 정부는 회의 기간 중 박 대통령을 포함해 6명의 정상에게 방탄차량을 제공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나머지 5개국의 경우 미국, 영국, 이스라엘처럼 테러 위험이 큰 국가 정상들이다. 한국을 각별히 배려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박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하는 것도 특별한 배려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24~25일 이틀 일정의 정상회의 기간에 알렉산더르 국왕은 박 대통령(24일)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5일)만을 오찬에 초청했다. 이날 국왕 주최 오찬에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번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에 대한 환대를 정부가 각별하게 느끼는 것은 107년 전 고종황제가 파견한 이준 특사 등 3명의 열사가 이곳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입장조차 못했던 울분의 역사와 대비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주네덜란드 한국 대사관은 박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최근 한국을 소개하는 네덜란드 교과서의 변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정된 초등지리 교과서는 한국에 대해 ‘고도의 산업국가이자 임금이 높은 부국이며 최첨단 스마트폰, 디지털 텔레비전, 자동차, 대형 선박을 해외로 수출한다’고 기술했다. 개정 전 이 교과서는 한국에 대해 ‘어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난한 나라다. 값싼 임금으로 생선이 손질돼 판매된다. 우리 슈퍼마켓에 있는 생선은 이러한 제품이다’라고 기술했다.

헤이그/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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