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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박대통령, 통독 주역들 만나 협상과정 등 ‘통일 과외’

등록 2014-03-28 08:38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방문해 옛 서독과 동독을 가르던 베를린 장벽 위해 그려진 벽화를 감상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방문해 옛 서독과 동독을 가르던 베를린 장벽 위해 그려진 벽화를 감상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오늘 드레스덴서 ‘한반도 통일 연설’
어떤 구상 내놓을지 관심 쏠려
“독일 통일뒤 유럽경제 이끌듯
통일한국이 세계평화 기여할 것”
사흘째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베를린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마치고 27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통일 독일 번영의 상징인 남동부 작센주 드레스덴을 방문했다. 드레스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공습으로 25만명이 사망하며 초토화된 뒤 통일 이후 유럽의 대표적인 과학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한 곳이다.

박 대통령은 28일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해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향후 자신의 통일 구상을 담은 이른바 ‘드레스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초부터 ‘통일 대박론’을 내세워 국내에서 통일 논의와 담론을 주도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통일 외교’를 내세운 독일 방문으로 주목도를 한껏 끌어올린 뒤 ‘드레스덴 연설’로 정점을 찍는 셈이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일의 강경 대응과 그에 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박 대통령의 연설에 더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통일 의지’를 한껏 드러냈던 독일 방문 일정에 걸맞은 ‘내용’을 연설에 담을 수 있을지 여부도 향후 남북관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베를린을 떠나기 전 독일 통일과 통합의 주역으로 불리는 독일 인사 5명을 초청해 조언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과 로타어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라이너 에펠만 전 동독 국방장관, 이리스 글라이케 경제에너지부 정무차관, 요하네스 루데비히 전 경제부 차관 등이 초청됐다. 청와대는 “동서독 통일 협상의 주역이었던 쇼이블레 재무장관(통독 당시 서독 내무장관)은 당시 통일 방식에 관한 논의와 통일관련 국제조약인 2+4 조약 체결까지의 협상과정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동독 총리를 지낸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평화적 시위 등 동독 주민들이 보여줬던 행동의 중요성을 설명했으며, 에펠만 전 동독 국방장관은 통일 당시 동독 군대의 감축과 동서독 간 군대통합 과정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한-독 경제협력과 관련한 일정까지도 ‘통일’을 주제로 삼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독일 경제 관련 인사와 최고경영자(CEO) 70여명이 참석한 한-독 경제인 오찬에서 “통일된 독일이 유럽 경제를 이끌어 가듯 한국의 통일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베를린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지멘스의 가스터빈 공장을 방문해 옛 동서독 지역간 경제통합 노력 등을 살펴봤다. 지멘스는 독일 통일 직후 11개의 동독 기업을 인수해 1년 안에 옛 동독 지역에서 2만명을 고용한 회사다.

베를린 드레스덴/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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