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오바마-박대통령 조용히 만난다

등록 2014-04-24 20:15수정 2014-04-24 22:53

25일 한-미 정상회담
의전·환영행사 대폭 축소하고
논의 내용 구체공개 않을듯
청 “공동성명 없이 회견 예정”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찬반이 엇갈리는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정상 간 합의나 입장 표명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부는 1차적으로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따른 행사나 의전 등이 슬픔에 빠진 한국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에 대해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국 쪽에서도 의전과 환영행사 등의 축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전통 의장대 사열 등을 생략하는 등 통상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 때 진행했던 환영행사 규모를 축소해 약 10분 정도의 약식 환영식을 치를 계획이다. 청와대는 또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뒤 열리는 양국 정상 만찬 장면도 언론에 제공하지 않고, 대신 두 정상이 산책하는 장면 정도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도착 뒤 정상회담에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별도로 밝힐 예정이다. 방한 이틀째인 26일에도 경제인 초청 면담 외엔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25일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양국 간 주요 현안들이 두루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지만, 예민한 사안에 대한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4일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회담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지는 않고, 그에 준하는 적절한 문서를 채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담 결과도 북한 핵실험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 등 비교적 원론적인 내용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분야 현안인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나 한-미-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미사일 방어체계(MD) 등에 대한 주목할 만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한미일 3국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대해 “필요성 자체는 있는 것으로 안다. 실제 추진 여부는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논의의 진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세월호 참사가 이번 정상회담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실제로 세월호 참사에 가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석진환 이용인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