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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박근혜 마케팅, 서울·중부권에선 한계 있었다”

등록 2014-06-05 22:04수정 2014-06-06 09:33

<b>의자 일으켜세우는 박대통령</b>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오후 열린 국가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 입장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한 참석자 뒤로 넘어져 있는 의자를 일으켜세우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의자 일으켜세우는 박대통령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오후 열린 국가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 입장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한 참석자 뒤로 넘어져 있는 의자를 일으켜세우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새누리 안팎 “영향 제한적”
“친박핵심 나선 인천·부산은
함께 간다는 인상 강해 효과”
당 일각 “혼자 설수 있어야”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국가 대개조’라는 책무를 이루라는 기회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6·4 지방선거 다음날인 5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근혜 마케팅’이 성공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개표가 한창이던 이날 새벽 윤상현 사무총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우리의 의지와 진정성이 평가받은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을 들먹이면서 표가 온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선거 결과를 보면 ‘박근혜 마케팅’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초박빙 승부 끝에 신승을 거둔 인천과 부산, 경기에 효과가 한정됐다는 것이다. 현기환 새누리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친박근혜계 핵심이 후보로 나선 인천과 부산은,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간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줘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전략이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보수층이 많은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도 ‘박근혜 마케팅’이 아니었다면 1~2%포인트 차이로 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단장은 그러나 “친박계가 아닌 서울(정몽준), 충북(윤진식)의 후보나, 현직 프리미엄이 굉장히 높았던 충남에선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도 “세월호 참사와 무능한 정부 대응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했던 여당 지지층을 설득하려는 전략이었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박근혜 마케팅’이 성공한 것은,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출범 1년3개월째인 박근혜 정부가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는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이를 뒤집으면 더는 ‘박근혜 마케팅’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볼 수도 있다. 새누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내세워 치를 수 있는 선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다음 총선과 대선을 생각하면, 박근혜라는 이름 없이 새누리당이 어떻게 혼자 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7·14 전당대회는 그런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개인 성명을 내어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이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차단하는 효과를 낳았다고 해서 또다시 대통령만 쳐다보는 무기력하고 안이한 행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여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이번 선거에서 크게 표출됐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에게도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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