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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문창극 발언 파문에 청와대 당혹…개각 일정 불투명

등록 2014-06-11 23:38

청와대 “문, 12일 해명할 것”
내각 발표 늦어질 듯
11일 밤 보도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이른바 ‘일제지배는 하나님의 뜻’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애초 12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내각 인선 발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저녁 “내각 일부 개편안이 12일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문 후보자 발언으로 상황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여론의 반응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내각 인선을 밀어붙이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밤 청와대는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한 진위 파악과 함께 여론의 동향을 살피는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후보자가 30년 이상 언론인 생활을 하신 분인 만큼, 12일에는 공개적인 발언을 한 배경이나 진위 등을 소상하게 설명하실 것으로 본다. 지금으로서는 청와대가 뭐라고 반응을 내놓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조기 낙마할 경우 박 대통령의 향후 정국 구상 및 인적쇄신 일정 등이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문 후보자의 이런 성향을 제대로 사전에 검증하지 못한 검증라인에 대한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순방(16~21일) 전 개각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비서실 개편도 (함께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내각 개편 인선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는 내각의 제청권을 행사해야 할 새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곧 물러날 총리의 제청을 받아 내각 인선을 강행하겠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됐다. 더구나 문 후보자까지 대형 논란에 휘말리면서, 박 대통령의 이러한 밀어붙이기에 대한 비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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