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와 첫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뒤 첫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을 하기에 앞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청와대-여야 회동 이모저모
덕담 오가며 40분이나 넘겨
덕담 오가며 40분이나 넘겨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이완구·박영선 여야 원내대표 및 주호영·우윤근 여야 정책위의장)의 첫번째 만남은 비교적 상대를 배려하는 부드러운 덕담으로 출발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30분 회담 전 미리 와서 기다리던 양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특히 박 원내대표의 두 손을 맞잡으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들머리 발언을 통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게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님으로 기록이 되셨는데 다시 한번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박 원내대표는 “감사하다. 첫 여성 대통령께서 탄생하셨기 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1994년 육영수 여사 20주기에 당시 <문화방송>(MBC) 기자이던 박 원내대표와 인터뷰를 했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을 때 옛날에 인터뷰했던 생각을 했다”며 “그 당시에는 (우리 둘 다) 정치권에 와서 활동하거나 다시 만날 거라고는 상상을 못하지 않았느냐”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 두 분이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여러가지 조율을 하신다고 들었다. 국민을 위한 상생의 국회를 잘 만들어가면 국민들께서 크게 박수 칠 걸로 생각한다”고 두 원내대표에게 덕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은 애초 예정된 45분보다 40분이나 더 진행됐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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