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일 저녁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직무수행 부정 응답이 48%로 긍정 응답 43%를 앞섰다. 부정응답은 6월 셋째주 문창극 총리 후보 사퇴 시점 이후 4주연속 48%를 보여, 2기 내각 인사 실패가 국정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들의 이유를 보면 인사실패는 확연히 드러난다. 가장 큰 이유가 인사 잘못함(36%)을 들어,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수습 미흡(10%), 국정운영 원활하지 않음(7%), 독단적(6%)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이후 직무수행 긍정률은 전주보다 3%포인트 소폭 올랐다. 40%를 위협했던 지지율이 거의 두 달 만에 외교 행보를 통해 조금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1%로 전주와 동일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28%로 3%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동작을과 광주 광산을 재보선 전략공천 파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4%, 통합진보당은 3% 지지율을 보였다.
중국과의 외교 문제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중국이 북핵 실험을 억제할 것(53%), 억제하지 못할 것(33%)이라고 응답, 중국이 북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바라봤다. 또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43%) 호감가지 않는다(12%)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아르디디(RDD) 방식으로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이다.
김용철 기자 yckim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